[코리아투데이뉴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 1년이 되어 감에도 여전히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위드(With) 코로나 시대의 2021년 대구교육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미 지난 12월 18일 수석교사 워크숍과 12월 19일 수업-평가 지원단 워크숍에서 많은 교사들이 한 학기 또는 연간 단위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가 있었다. 기존에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교수학습계획서와 평가계획서를 학기 초에 제출하는 것과 달리 교육과정 및 평가와 연계를 강화한 학기별(연간)수업 계획을 2월에 미리 세우자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이미 2월에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수업과 평가 계획을 세우는 전체 교사 워크숍을 진행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원격수업과 블렌디드수업 등 교사의 교육과정-수업-평가 설계 역량 강화가 더욱 더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9일부터 9월 15일까지 학생, 학부모, 교원, 일반직, 시민(총 4,4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대구교육의 방향 및 주요업무 추진 계획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 성장 중심 평가(60.89%), 수업역량 강화(59.91%)와 관련한 전략별 실천 과제의 추진 성과 및 효과성에 대한 긍정평가가 다른 실천과제에 비해 높았다.
이러한 현장의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0월부터 2021학년도 학기별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설계&성찰 주간’ 운영을 계획하고 준비해 왔다. 학교 전체의 교육 활동에서 수업-평가가 중심이 되는 학교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답한 것이다.
학기별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설계&성찰 주간’은 한 학기, 한 해의 교육 활동 실천 과정을 되돌아보고 성찰한 결과를 다음 학기, 다음 해의 교육과정 설계에 반영해 학교 교육 활동의 질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다음과 같은 비전을 가지고 진행될 예정이다.
▲기본을 세우는 교육과정, ▲잠재력을 깨우는 수업, ▲역량을 꽃피우는 평가-기록의 연계성을 강화해 수업의 질적 향상을 통한 모든 아이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기본을 세우는 교육과정]
⇨ 교사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교육과정, 학생의 삶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재구성이 중점
[잠재력을 깨우는 수업]
⇨ 교육과정-평가와 연결된 핵심 개념 중심의 수업, 학생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맞춤형 수업을 지향
[역량을 꽃피우는 평가-기록]
⇨ 학생 참여 및 과정 중심 평가, 서술형‧논술형‧구술형 평가 활성화, 성취기준 중심의 평가 추구
대구시교육청은 12월 말 업무 담당자 연수를 시작으로 1월 초 교사 수준 교육과정 설계와 성찰을 주제로 전문가 특강을 온라인으로 실시하며,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동영상 자료 및 리플릿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2021년 1~2월 1학기 교육과정 설계 주간 운영을 시작으로 7~8월에 1학기 교육과정 성찰 주간과 2학기 교육과정 설계 주간을 운영하고, 11~12월에는 연간(2학기) 교육과정 성찰 주간을 운영하는 일정으로 진행하게 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를 극복하면서 집단 지성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학교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셨다. 수업이 중심이 되는 학교, 수업을 되돌아보고 준비하는 교사, 학생이 중심이 되는 수업 운영을 통해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고 전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한다면 모든 아이의 저마다의 역량을 키워내는 대구형 미래교육의 혁신 방향을 현장 중심으로 발견하고 실천해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손호진 기자(tkpress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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